비트코인, 1만2538선 지켜야 최근 고점 재시험…1만2천선 붕괴되면 추가 하락 가능
비트코인, 3.15% 내린 1만2110달러…이더리움, 6.3% 급락한 289달러
XRP 8.4%, 비트코인캐시 6.5%, 라이트코인 9.1%, EOS 11.4%, 바이낸스코인 3.9%, 테더 0.2%, 비트코인SV 9.7%, 트론 6.8%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초반만 해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1만3천선을 시험하던 비트코인도 장 중반이후 하락 반전되며 낙폭을 키워 1만2천선 초반대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림세며, 톱100은 8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분 기준 1만2109.9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15% 내렸다. 이더리움은 6.29% 급락한 288.97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8.43%, 비트코인캐시 6.49%, 라이트코인 9.06%, EOS 11.42%, 바이낸스코인 3.91%, 테더 0.24%, 비트코인SV 9.71%, 트론이 6.76%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322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5.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0일 오후 4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낙폭을 늘리며 455달러가 내린 1만2305달러를, 8월물은 465달러 하락한 1만2420달러를, 9월물은 525달러가 후퇴한 1만244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545달러 밀린 1만2545달러를 나타냈다.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장 중반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만해도 5% 이상 오르며 1만3천선을 상회했던 비트코인 역시 매도 압박에 하락 반전되며 한때 1만2천선도 하회했었다. 시장이 주시하는 거래량 역시 310억달러 수준으로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다른 알트코인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65%로 상승, 2017년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은 낙폭을 6% 이상으로 확대했고, EOS는 11% 이상 밀려 급락세를 이끌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급락세에 시장이 압박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챠트분석가들은 전장만해도 비트코인이 단기 챠트에서 가격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강세 구도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고점인 1만3880달러의 재시험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후장들어 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고, 비트코인이 역시 주 지지선을 하회하자 1만2538선이 지켜지지 못하면 최근 고점을 다시 시험하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만2천 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투자자는 크립토패닉의 토론방에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에서 (일부의) ‘추가 상승 준비’란 전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 비트코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오른 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하락하는 추세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CCN은 알트코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장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비트코인과 관련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에서 회복하면서 랠리의 토대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2-3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기술적 요인에 기인했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선물시장을 통한 기관 자금의 지속적 유입,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사상 최고치 기록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촉매적 요인들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FRB)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29%(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0.7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