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지만 일별 챠트에서 가격 저점이 올라가는 패턴이 온전하기 때문에 아직 강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이날 1만1550달러 아래서 마감될 경우 전일 형성된 약세 아웃사이드 데이 캔들(bearish outside day candle)을 확인하면서 7월 2일 저점(9615달러)으로의 후퇴 견해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1만3200달러 부근에서 대규모 매도 주문에 직면했으며 이날 비트스탬프에서 1만1164달러까지 하락했다.
일부에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급락세를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리브라 규제 발언과 연결해 해석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파월의 발언에 앞서 이미 1만3100달러 위에서 여러 차례 거부당하는 등 강세론자들이 피로감을 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뉴욕시간 11일 오전 10시 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9.69% 내린 1만1662.19달러를 가리켰다.
일별 챠트에서 전일 만들어진 약세 아웃사이드 데이 캔들은 강세에서 약세로의 추세 전환을 예고하는 초기 경고지만 추세 역전은 비트코인이 이날 캔들의 저점 아래에서 마감되는 경우에만 확인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11일 UTC 종가가 중요하며 비트코인이 캔들 저점인 1만1550달러 아래 마감되면 약세 아웃사이드 데이 패턴의 신뢰도가 커질 것으로 지적됐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2일 저점 9615달러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시간챠트에서 하락형 쐐기 패턴을 만들어냈다. 이는 낮아지는 고점과 저점을 연결하는 추세선이 축소되는 패턴으로 매도세력의 힘이 빠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쐐기 브레이크아웃이 발생할 경우 강세 역전 패턴으로 간주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며 현재 1만1500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쐐기 상단을 뚫고 올라갈 경우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하면서 가장 가까운 저항선 1만2200달러까지 랠리를 허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이 1만2200달러를 넘어서면 전일 고점 1만3200달러를 겨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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