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들어 15%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900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11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3개월 동안 245%까지 상승하면서 별다른 조정도 거치지 않은 것이 장기적으로 급락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비트코인이 강세의 지속에 따른 탈진 징후를 보이는 상황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CCN은 그 이유로 우선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는 동안에도 지난 2주 간 거래량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 함께 트레이더들이 매도 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90에 근접하며 심한 과매수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매번 이러한 수준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CCN은 이처럼 시장의 수요와 모멘텀이 모두 약세인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이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비트코인은 9000달러 선까지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