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1만1550선 붕괴되면 9천대로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3.3% 내린 1만1640달러…이더리움, 4.7% 하락한 274달러
XRP 7.5%, 라이트코인 4.5%, 비트코인캐시 10.3%, EOS 9.0%, 바이낸스코인 5.7%, 비트코인SV 12.0%, 트론 10.3% ↓…테더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1일(현지시간)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견지하며 1만1600선에서 움직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은 전일의 급락장세를 지속하는 분위기였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1분 기준 1만1639.9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5% 내렸다. 이더리움은 4.73% 하락한 274.05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7.48%, 라이트코인 4.47%, 비트코인캐시 10.25%, EOS 9.01%, 바이낸스코인 5.70%, 비트코인SV 12.02%, 트론이 10.27% 후퇴했다. 테더만이 0.37%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168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5.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1일 오후 4시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475달러가 내린 1만1795달러를, 8월물은 650달러 하락한 1만1725달러를, 9월물은 505달러가 후퇴한 1만193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730달러 밀린 1만184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대부분의 종목이 급락세를 기록하며 출발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전일 1만2천 밑으로 내려섰던 비트코인은 레벨을 1만1600 선으로 낮춘 뒤 횡보하는 분위기였다. 거래량도 300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했다.
이더리움,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EOS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 급락했고, 이중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 트론 등 10% 이상 하락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급락세에 대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우려 표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전일 비트코인은 1만3160달러에서 10% 이상 급락한 상태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큰 낙폭을 보였는데, 이더리움은 300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지며 27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이같은 급락장세에도 챠트분석가들은 일별 챠트상 저점이 상승하는 패턴이 유효해 강세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급락세를 불러왔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파월 발언에 앞서 1만3100선 위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강세론자들이 피로감을 보였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UTC 기준 종가가 1만1550달러를 하회할 경우, 지난 2일 저점인 9615달러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CN도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돌아서며 9천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3개월간 245%나 급등했지만 별다른 조정을 거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급락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알트코인 시즌의 재도래 가능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는 트위터를 통해,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85%(이하 잠정치), S&P500지수가 0.23%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8%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