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0~11일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연일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음주 2분기 기업 어닝 시즌을 앞두고 월가는 이른바 이익 침체를 예상하고 있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43.95포인트(0.90%) 오른 2만7332.03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3.86포인트(0.46%) 상승한 3013.7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8.10포인트(0.59%) 뛴 8244.14에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연이어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소위 ‘파월 효과’의 결과라는 데 투자자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틀째 의회 증언에서 중립 금리가 당초 판단보다 낮다는 그의 발언은 사실상 금리인하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해석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30~31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확신하는 한편 50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열어 두는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올릴 수 있다고 주장, 시장의 기대를 더욱 부추겼다.
씨티그룹을 필두로 한 다음주 어닝 시즌의 개막도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0.3%에 이어 2분기 연속 이익이 감소, 이른바 이익 침체가 공식 확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이른 주가 부담과 맞물려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했다.
특히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축소, 협상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미국 도매 물가는 0.1% 상승해 0.1%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호조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총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가운데 페이스북이 0.2% 가량 완만하게 올랐고, 액센추어가 경영진 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1% 이내로 상승했다.
이 밖에 스냅이 골드만 삭스의 ‘매수’ 추천에 기대 0.3%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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