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 된 가운데 지난 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섰고 301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0.8%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만7000포인트를 돌파, 2만7332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1.5%다. 나스닥 지수는 1.01% 올라 8244.14포인트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오는 30~31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한편, 5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7월 금리인하를 큰 폭으로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6월 고용 지표가 좋았고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높아 0.25bp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필두로 S&P 500지수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경제 매체 CNBC는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여파가 이번 실적에서 드러날 경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간으로 씨티그룹이 오는 15일 첫 타자로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JP모간은 오는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일, 모간스탠리는 18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포함 기업의 2분기 순익은 2.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114개의 기업 중 77%가 네거티브(-) 전망을 내놨다. 팩트셋의 전망이 맞는다면 이는 두 분기 연속 감소세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S&P 500 기업의 매출 40%가 해외로부터 창출된다면서, 미중 관세에 경기 둔화로 이들 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10%→25%) 타격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 구체적인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아 실망이라며 빨리 구매하라고 압박하는 등 긴장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축소, 협상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소매판매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도 시장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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