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를 준비 중인 리브라협회는 어떤 주권 국가 화폐와도 경쟁하지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 영역에 진입할 의사가 없다고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가 밝혔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지갑 개발업체인 칼리브라의 마커스 대표는 또 리브라협회는 “블록체인상의 데이터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없으며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마커스의 이 같은 입장은 리브라에 관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16일)를 하루 앞두고 사전 공개된 마커스의 개막 연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마커스는 16일 상원, 17일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열리는 리브라 청문회에 참석한다.
마커스는 리브라에 대한 검토 과정은 인내심 있게 철저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페이스북은 리브라에 관한 모든 규제 우려를 해소하고 적절한 승인을 얻을 때까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문회 발언에서 “미국이 디지털 화폐와 결제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들이 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행동하지 않는 경우 디지털 화폐가 미국과는 가치가 크게 다른 나라들의 지배를 받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의회의 리브라 청문회가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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