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리브라 청문회 주시속 약보합…최근 저점인 9614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비트코인, 0.2% 내린 1만560달러…이더리움, 3.6% 하락한 222달러
XRP 2.4%, 라이트코인 2.9%, 비트코인캐시 2.7%, 테더 0.2%, EOS 3.5%, 바이낸스코 1.1%, 비트코인SV 3.8%, 스텔라 2.0%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16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도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낙폭은 미미한 상황이다. 레벨을 다소 낮췄지만 1만500선은 지켜가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고, 톱100은 7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11시44분 기준 1만559.5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15% 내렸다. 이더리움은 3.59% 하락한 222.28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2.37%, 라이트코인 2.91%, 비트코인캐시 2.65%, 테더 0.17%, EOS 3.51%, 바이낸스코 1.12%, 비트코인SV 3.81%, 스텔라가 2.02%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23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전 11시4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365달러가 내린 1만545달러를, 8월물은 385달러 하락한 1만630달러를, 9월물은 425달러가 후퇴한 1만64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440달러 밀린 1만75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 상승폭을 지켜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됐다.
시장의 관심이 상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청문회에 쏠려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1만500선 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래량은 224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 하락 반전되며 대부분 1~3%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상원 청문회는 의원들의 질문이 암호화폐 보다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집중되며 아직까지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챠트상으로 비트코인이 약세 기조를 나타내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세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가 지난 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약세 추세로 전환되며 최근 저점인 9614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간 챠트상으로도 1만2천선 위의 매수세가 소진된 것도 강력한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CN도 일부 트레이더들이 1만1천선 밑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추세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트레이더 닉 코트는 1만1천 선의 지지를 다시 확인할 때까지는 9700선이 약세 편향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5일 새 23%나 폭락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66%를 상회하는 등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지 아니면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그늘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도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시간 다우지수는 0.22%, S&P500지수는 0.39%, 나스닥지수는 0.5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