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가 약세 전환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강세/약세 움직임의 추세 변화와 모멘텀 측정에 사용되는 비트코인 MACD는 3일 챠트에서 작년 12월 21일 이후 처음 0 이하로 후퇴, 약세 전환됐음을 가리켰다.
*3일 MACD
MACD가 0 이하로 내려가면 추세가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간주된다. 반대로 0 위로 올라가면 추세의 강세 역전을 확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부에선 이동평균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MACD가 가격 움직임을 뒤늦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과거 3일 챠트의 MACD 크로스오버는 신뢰할 만한 추세 변화의 지표임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주간 챠트(위 왼쪽)에 따르면 바이어들은 1만2000달러 위에서 피로감을 나타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영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3일 챠트(위 오른쪽)의 RSI는 상승형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저점으로부터의 랠리 종료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 9614달러(7월 2일) 아래로 하락해 단기적으로 5월 30일 고점인 9097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현재 5961달러) 위에 머무는 한 장기 강세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며칠 내 50 캔들 이동평균이 200 캔들 이동평균 위로 올라가는 강세 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설사 9000달러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6일 오후 1시 1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8.69% 떨어진 9679.0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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