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 속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하락 전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를 인용, 8월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거래량이 6억 148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4위 거래소 비트피넥스,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숏 세일 거래량 비중이 3.87%로, 약세장이 시작되던 8월 초 대비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비트피넥스의 비트코인 숏 세일 규모는 8월 1일 1만8천 BTC에서 8월15일 3만600 BTC 이상으로 늘었다.
비트피넥스는 자체 규정으로 “전형적인 ‘롱 세일’은 매도자가 현물거래에서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하는 것이며, ‘숏 세일’은 매도자가 차입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차이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고객들은 숏 세일에 있어 매도 수량의 70% 이상을 차입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진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7월 중순 랠리 이후 200일 이평선을 하회했고, 모멘텀 지표 역시 부정적이었던데다 시장이 기대하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연기 결정 등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와 투심이 무너지며 비트코인은 8월 초 첫 8거래일 중 7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었다.
한편 헤지펀드 블랙 스퀘어 캐피털의 크리스 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제 매도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장내 약세장이 이제 마지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 매니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의) 생태계가 유용성과 공공 인지도 측면에서 더 확대되며, 계속해서 개발되고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암호화폐가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시간 오후 3시27분 기준 전일비(24시간 대비) 1.7% 오른 6519.61달러에 거래됐다.